실버베이·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한 대지주와 그의 일가, 하인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파키스탄 사회의 계급, 갈등, 모순 등을 예리하게 그려낸다.
연작 단편소설로 가난한 전기기사, 하녀, 사교계 여성, 대부호 등 다양한 계층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각 편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파키스탄과 미국을 근거지로 활동한 파키스탄 작가 더니얄 뮈나딘의 데뷔 작품이다.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고 파키스탄에서 아버지로부터 농장을 물려받아 직접 경영했던 그의 자전적 경험이 담기기도 했다.
이 소설은 스토리상과 영국연방작가상을 받았고, 미국도서상, 퓰리처상 등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수십 개 언어로 번역돼 판권이 팔리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에서 데뷔작이라고 믿기 어려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살만 루슈디는 추천사에서 "신선함과 위트, 유연한 언어, 단편 소설이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췄다"고 말했다. 황은철 옮김.
민음사. 388쪽. 1만7천 원.
▲ 실버베이 = '미 비포 유'와 '스틸 미'로 세계적 인기를 끈 로맨스의 대가 조조 모예스의 장편소설이다.
개발과 환경 보호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소재에 로맨스를 가미했다.
수백만 달러 규모의 리조트 개발 계획을 성사시키려고 호주의 작은 만 실버베이에 온 마이크 도머는 이곳의 유일한 호텔에 머물며 고래 관광선을 운항하는 사람들과 교류한다.
아름다운 바다와 고래, 순박한 마을 사람들, 그리고 호텔 주인의 조카인 여자 라이자는 도머의 생각과 계획을 서서히 바꿔놓기 시작한다. 김현수 옮김.
살림. 492쪽. 1만4천 원.
▲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와 미국공영라디오 등에서 최고의 영어덜트(YA) 소설로 평가받은 작품.
갑자기 언니를 잃고 상실감에 빠진 열일곱 살 소녀가 로맨스를 통해 혼란과 슬픔을 딛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다뤘다.
단 두 권의 책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잰디 넬슨의 데뷔 소설이다.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개봉될 예정이다. 이민희 옮김.
밝은세상. 408쪽. 1만5천500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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