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독재 대통령 퇴출 시위서 시작돼 내전 수년째 지속
유엔 인권 대표 "미얀마 군부 학살 중단하도록 조치 필요"
8일 (현지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군사 쿠데타를 반대하는 시위 중 꽃을 꽂아놓은 신발이 거리에 펼쳐져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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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얀마 군부가 지난 2월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 유혈사태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미얀마 사태에 개입하지 않으면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이 나왔다.
CNN에 따르면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가 미얀마 국민에 대한 군부의 탄압과 학살을 중단하도록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얀마 내 평화 시위가 군부의 잔혹한 행태로 점차 변질되고 있다며 "시리아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실수가 미얀마에서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시리아는 2011년 3월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출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에서 시작돼 수니파-시아파 간 종파 갈등, 주변 아랍국 및 서방 등 국제사회의 개입, 미국과 러시아의 국제 대리전 등으로 비화되며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시위 중 숨진 시민의 사진을 들고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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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부에 의해 사망한 사람이 어린아이를 포함해 700명이 넘었다.
군부의 유혈사태가 지속되자 평화 시위를 주장하던 사람들조차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 총기를 들고 미얀마 소수 민족반군단체에 요청해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민족민주주의 동맹군(MINDAA), 타앙 민족해방군(TNLA), 아라칸군(AA) 등 미얀마 소수 민족 무장반군 단체들이 지난달 30일 공동성명을 통해 "만약 군부가 살상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시위자들과 협력해 반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내전의 가능성은 더 올라갔다.
바첼레트의 성명이 나온 날은 미얀마에서 1주일간 물축제인 띤잔(Thingyan) 행사가 열리는 날이었다. 이날 시위대들은 "우리는 올해 700명 이상의 무고한 사람들이 죽었기 때문에 행사를 기념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부에 저항했다.
바첼레트는 시위대들과 소수민족 반군단체들의 저항이 거세지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영향력 있는 국가들이 미얀마 군부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중단하고 직접적인 제재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성명이나 간접적인 제재로만으로는 미얀마 내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세계 국가들에 경고했다.
미얀마 경찰이 시위현장에서 민간인을 체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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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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