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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민주당 초선들에게 ‘당선 기여’ ‘소신발언 보호’ 강조한 원내대표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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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윤호중 의원(왼쪽)과 박완주 의원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리나클럽에서 열린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의 초청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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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윤호중 의원(58·4선)과 박완주 의원(55·3선)이 14일 초선의원들을 만나 각각 “한명 한명 당선이 눈에 선하다” “소신 발언을 보호하겠다”며 ‘맞춤형’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민주당 초선의원들 모임 ‘더민초’가 주최한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했다. 전날 당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이어 각자 정견을 발표하며 향후 당 쇄신 방안 등을 제시했다. 윤 의원은 ‘친문 주류’ 후보로, 박 의원은 ‘비주류’ 후보로 분류된다.

두 후보는 이날 초선의원들을 겨냥한 맞춤형 메시지를 꺼내들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당 사무총장을 맡으며 초선 의원들 공천에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초선의원들이 당선해줘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며 “사무실에서 한명 한명의 당선 결과를 보며 기뻐하던 그날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의 ‘부채 의식’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전날 토론회에 이어 “소신있는 목소리를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성당원의 과도한 압박으로 건강한 토론을 저해하는 문제를 당에서 논의하고 해결하겠다. 제가 그분들을 직접 만나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20·30대 의원들이 ‘조국 사태’에 대한 성찰을 담아 발표한 성명을 두고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초선의원들이 앞으로 낼 소신 발언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바람막이’ 역할을 적극 해나가겠다는 취지다.

윤 의원은 그간 초선의원들과 소통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윤 의원은 “여러분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솔직히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며 “원내대표 출마 준비를 하다보니 의원들 한분 한분을 만나며 여러분들의 장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심을 얻기 위해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이어나가는 초선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지난 1년 동안 저도 침묵하고 방관했던 태도를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심의 경고에 침묵하고 당의 불통에도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방관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향후 입법 추진과정에서 초선의원들의 의견을 비중있게 반영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윤 의원은 “초·재선 선수별 의원총회를 정례화하고, 초·재선 의원들이 의총을 통해 추천한 의원을 원내부대표로 임명해 항상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면 의총을 정례화하고 선수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토론의 장을 만들며 초선 의총을 시스템화하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오는 15일 당이 주최하는 토론회에서 다시 한번 맞붙는다. 다음날(16일) 원내대표가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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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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