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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또 신고가 갈아치웠다…이제 7만달러 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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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나스닥 상장 하루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 6만3000달러 첫 돌파

제도권 진입 기대…"지지력 큰 강세장"

인플레 위험 없는 특유의 유한성 주목

다만 단기 변동성 가능성 여전히 우려

이데일리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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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1개당 6만3000달러선을 넘어서며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상장을 앞두고 있는 등 제도권으로 진입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6만2655달러(약 70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 장중 6만3253달러까지 폭등했다. 역대 가장 높다.

이번 강세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화했다. 지난해 중반까지 1만달러를 밑돌던 비트코인 가격이 그 즈음 1만달러 후반대까지 조금씩 올랐고, 지난해 말부터는 급격하게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상승률만 230%가 넘는 폭등세다. 2017년 강세장이 두 달에 채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강세장은 지지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사이 가장 중요한 변화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 조짐이 나왔다는 점이다. 개인투자자들이 가격을 밀어올렸던 2017년과 달리 이번에는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가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신고점을 갈아치운 건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이 한몫했다. 코인베이스가 뉴욕 증시에 발을 디디는 것 자체로 신뢰도와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기업가치는 1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가상자산 플랫폼 루노의 마커스 스와너폴 최고경영자(CEO)는 “업계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사업으로 인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뿐만 아니다. 앞서 테슬라는 비트코인으로 차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깜짝 발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 주요 기관들은 고객에게 가상자산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와중에 비트코인 특유의 안전자산 특성 역시 새삼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채굴량이 정해져 있는 만큼 금처럼 유한성을 갖고 있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없다는 뜻이다. 무한정 돈을 찍어낼 수 있는 법정화폐와 구별되는 장점이다. 근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보다 비트코인에 수요가 몰리는 게 그저 우연은 아니라는 시각이 월가 내에서는 적지 않다.

다만 단기 변동성은 클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비트코인의 역사가 10년 남짓인 만큼 금과 같은 안전자산처럼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등락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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