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감염병 역학 전문가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형 상생방역'을 좋은 정책으로 평가하며, 자신도 유사한 정책을 꾸준히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수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초선인 신 의원이 그간 지도부의 정책결정 방식을 정면에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신 의원은 현재 민주당 비상대책회의 일원으로 각종 쇄신작업에 참여하고 있어 당 소통구조에 유의미한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13일 신 의원은 "(서울형 상생방역과 같은 정책을) 서울시장 선거 정책엑스포, 보도자료, 선거캠프 회의 등을 통해 여러 루트로 이야기해왔는데 민주당에서는 활용되지 못했고 그만 국민의힘에서 채택됐다"며 "민주당 내부의 소통방식과 정책결정방식에 권위주의적 요소가 없었는지, 어디서 단절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했다.
신 의원은 국내 대표적인 감염병 역학 전문가·의사로 코로나19 정국에 치러진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민주당이 감염병 분야의 전문성을 기대하고 영입한 인재인데, 해당 분야에서조차 당의 정책결정에 목소리를 낼 수 없게한 당의 폐쇄성이 드러난 셈이다.
신 의원은 지난 4·7재보궐선거에서 청년들이 야당에 몰표를 던지게 만든 원인도 민주당의 의사소통 부재에서 찾았다. 그는 "우리당에는 2030 청년의원들이 5명이나 있다. 그동안 청년의원들이 청년정책을 이야기하지 않았을까?"라며 "해도 반영되지 않는, 묵살되는 의사결정 구조는 아니었을까? 다시 한번 우리의 문제를 점검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또 "의사결정에 있어 '답정너'가 아닌 의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당내구조로 거듭나야 한다. 그리고 이런 부분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원내대표, 당대표를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