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인용품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학교와 학원이 밀집한 지역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의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시설이자 아이들의 접근을 막아야 하는 시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시설을 아이들에게서 떨어뜨려놓을 마땅한 규제 근거가 지금은 없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복도 안쪽으로 늘어선 방마다 여성의 몸을 본떠 만든 인형, 이른바 '리얼돌'이 있습니다.
샤워시설까지 갖춰놨습니다.
[업소 직원 : 24시간 영업이고, 미리 예약 주시면….]
지난주 리얼돌 체험방이라는 이름으로 경기도 용인시에 문을 열었는데, 이 지역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학원까지 몰려 있는 곳입니다.
사방으로 학교가 있는 만큼 건물 주변은 어린이보호구역입니다.
방과 후 학생들이 찾는 학원과 독서실이 같이 입주한 건물 3층에서 빨간색 간판이 눈에 띕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저희 아이들은 9살, 11살이에요. 애들이 만약에 '엄마 저게 뭐야'라고 물으면 뭐라고 설명해야 될지….]
용인시 홈페이지에는 이 업소의 인허가를 취소해달라는 민원이 올라왔고, 이틀 만에 2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업소는 인허가 자체를 받지 않습니다.
[기흥구청 책임자 : 별도로 그거를 신고를 받거나 제재를 가하거나, 이런 별도의 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다만, 교육환경보호구역 금지 시설에는 해당돼 용인교육지원청은 이 업소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용인교육지원청 담당자 : 성기구 취급 업소로 알고 있어요. 여성가족부 장관이 고시한 금지 시설이거든요.]
하지만 학교 시설에서 200m 이상만 떨어져 있으면 현재로서는 규제할 근거가 전혀 없어 대책이 시급합니다.
한성희 기자(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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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인용품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학교와 학원이 밀집한 지역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의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시설이자 아이들의 접근을 막아야 하는 시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시설을 아이들에게서 떨어뜨려놓을 마땅한 규제 근거가 지금은 없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복도 안쪽으로 늘어선 방마다 여성의 몸을 본떠 만든 인형, 이른바 '리얼돌'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