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모자이크'©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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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인간의 두뇌는 여자도 남자도 아니다, 단지 여자에게 흔하거나 남자에게 흔한 특징들이 모인 고유한 모자이크일 뿐이다."
'남성의 뇌는 이렇고 여성의 뇌는 저렇다'는 오래된 시각에 의문을 제기하며 애초에 '남자 뇌, 여자 뇌'가 따로 없다는 주장을 내놓은 책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의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다프나 조엘이 성인 1400명의 두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분석해 얻은 결과다.
그는 오히려 우리 각각의 두뇌는 여자에게 흔하거나 남자에게 흔한 여러 특징이 섞인 조각보와 같다며 '모자이크 뇌' 이론을 펼친다. 사람이 어떤 면에서는 남성적이고 어떤 면에서는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태어날 때부터 고정된 기계가 아니다. 런던의 택시 기사에 대한 뇌 실험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들은 공간 기억을 관장하는 뇌 구역인 '해마'가 일반인들에 비해 훨씬 큰데 경력이 길수록 해마가 더 컸다. 이는 우리의 행동도 뇌에 영향을 준다는 근거다.
저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젠더 구분 자체를 하지 않는 '젠더프리(gender free) 사회'로 논의를 확장한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지를 되돌아보자는 것이다.
그는 "누구는 인형만을, 다른 누구는 공만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은 둘 다를 선택할 것"이라며 "당신이 사랑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인간이 해도 되는 것이라면 당신이 해도 된다"고 말한다.
◇ 젠더 모자이크/ 다프나 조엘·로바 비칸스키 지음/ 한빛비즈/ 1만6500원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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