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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가상화폐 열풍에 힘입어 연일 상승세다. 증권업계는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크지만,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본업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를 추천했다.
지난 9일 카카오는 전일 대비 1만원(1.82%) 오른 55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중 56만1000원을 터치하며 지난 8일 세운 52주 최고가와 같은 값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지난 2일부터 최근 일주일 동안 11% 상승했다. 30만원대이던 연초 주가와 비교하면 42% 가까이 급등했다.
카카오의 최근 급등세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이끈다.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을 약 23% 보유하고 있다. 두나무가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와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업계는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기존 60만원에서 68만원으로 13.3% 올렸고, KB증권은 54만원에서 64만5000원으로 19.4% 올려 잡았다. 대신증권은 5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가상화폐 시장의 활황과 거래대금 상승으로 두나무 관련 지분법이익 기여와 지분가치가 모두 큰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두나무 업비트의 경우 최근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조원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가상화폐의 거래량 추이에는 높은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현재 성장 추세를 감안하면 두나무의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나무는 현재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터넷 플랫폼 기업 평균 P/E(주가수익비율) 20배를 적용할 경우 20조원의 기업 가치 평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
업계는 카카오의 신사업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점도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봤다. 카카오는 유료콘텐츠, 핀테크,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공격적 투자를 이어왔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 주요 자회사들은 올해 추가적인 수익 모델 출시와 시장 확장 등으로 매출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페이와 모빌리티 등 흑자 전환으로 전사 수익성 또한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이 연구원도 "카카오는 2021~2022년에 걸쳐 다수의 자회사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며 "카카오톡 중심의 본업 성장 역시 가속화되면서 실적 성장과 모멘텀이 모두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만큼 최근 주가 급등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 성장 로드맵이 구체화되고 있어 장기적 측면에서 매수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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