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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정영애 여가부 장관, 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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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 이용수 할머니 새 보금자리 찾아 부족한 부분 없는지 확인

“이번 방문 위안부 피해자 의견 청취 및 이사 축하 의미”

세계일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7일 오전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과 만나 지역 위안부 역사 교육 사업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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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7일 대구와 포항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잇달아 만났다.

여성가족부와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수성구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새 거처를 찾아 생활공간을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이나 더 필요한 점은 없는지 등을 확인했다. 그동안 이 할머니는 39.6㎡의 좁고 낡은 지은 지 28년 된 공공 임대아파트에서 살았는데, 대구시가 지난해 9월 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수성구의 한 민간아파트(전용면적 84㎡)에 이 할머니의 새 거처를 마련했다. 수성구의회도 지난달 9일 조례안을 제정해 매달 1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생활안정자금으로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거처를 살펴본 정 장관은 이 할머니와 대구 중구에 있는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찾아 30여분가량 둘러봤다. 역사관을 둘러본 정 장관은 이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려는 것과 관련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이 할머니도 “오늘 장관 님이 와주셔서 너무 기쁘다”고 답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2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를 ICJ에 회부하자고 한국과 일본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이날 이 할머니는 자신이 치료받는 한 병원을 언급하며 “(위안부) 할머니 하나가 돌아가시면 의사와 간호사 모두가 상주가 돼 준다. 다른 환자들 입원 안 시켜도 할머니들은 입원시킨다”며 “병원에 상을 하나 드리면 어떻겠나”고 정 장관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정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이어 오후에는 경북 포항시에서 혼자 생활하는 위안부 피해자 박필근 할머니 자택도 방문해 건강과 생활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이사한 데 대한 축하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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