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클럽하우스'처럼 기존 보유자 초대 있어야
최근 암호 화폐 투자 열기 속 입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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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암호 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니셔티브Q'(Initiative Q) 코인이 화제다.
이니셔티브Q는 2018년 등장한 암호 화폐로, 2008년 페이팔에 인수된 '프로드 사이언스'(Fraud Sciences)를 설립한 이스라엘 출신 사업가 사르 윌프(Saar Wilf)가 만들었다. 이 때문에 '페이팔 코인'이라 불리지만, 페이팔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최근 이니셔티브Q 코인이 주목받는 건 '에어드랍' 때문이다. 에어드랍은 ‘공중에서 투하한다’는 뜻으로, 암호 화폐 시장에서 투자 비율이나 일정 조건에 따라 투자자에게 코인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새로운 암호화폐가 시장에 등장할 때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한다. 이니셔티브Q는 현재 기존 보유자가 초대 링크를 보내면 일정량의 암호 화폐를 증정한다.
이미 3년 전 등장한 데다 아직 상장조차 하지 않은 이니셔티브Q 코인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는 암호 화폐 시장 전반 투자 열기가 뜨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끝없는 상승세를 그리는 가운데,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일 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의 2배에 육박했다.
또 이니셔티브Q 코인이 초대장을 받아야만 사용을 가능한 '클럽하우스'처럼 기존 보유자가 초대 링크를 보내줘야 가상 화폐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이니셔티브Q는 기존 암호화폐 보유자에게 초대 링크를 받고 기존 보유자가 승인까지 해줘야 가상 화폐를 받을 수 있다.
보통 암호 화폐 에어드랍이 생애 첫 입금을 하거나 SNS 등에 홍보성 글을 남기고 보상을 받는 이벤트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과 대비된다. 사실 이니셔티브Q가 시장에 처음 등장했을 때, 이런 폐쇄적인 마케팅 방식을 두고 "피라미드 마케팅"이 아니냐는 날선 평가가 있었다.
최근 이니셔티브Q 코인에 합류한 직장인 A 씨(30)는 "손해 보는 건 없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니셔티브Q 어플리케이션을 깔았다"고 말했다. 기존 사용자의 링크를 받고, 어플리케이션까지 깔면 더 많은 Q를 받을 수 있다. 그는 벌써 주변 지인에게 초대 링크를 뿌려 3000Q 이상의 암호 화폐를 모았다.
이니셔티브Q는 1Q당 1달러 가치로, 향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암호 화폐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니셔티브Q가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지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투데이/안유리 기자(inglass@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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