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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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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상자CG에 댄스팀, 증강현실 RC카 까지…개표방송 '리모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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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화려한 CG '4·7 보궐선거' 개표방송 경쟁

SBS, '범 내려온다' 댄스팀과 콜라보

김어준의 TBS '더 독해진 B급 개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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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 2021.4.6/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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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부산시장 등을 새로 뽑는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방송사들의 개표방송 경쟁도 치열하다. 퓨전 국악 밴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뮤직비디오 댄스팀을 동원하는가 하면 AR(증강현실) 카메라를 단 RC카가 실시간 개표 상황을 전하면서 유권자들의 시선 고정을 유도한다.

KBS는 2020년 총선 당시 국회의사당, 2017년 대선 때 광화문 광장 등에서 진행한 개표방송을 서울시청과 부산 광안대교 특설 세트에서 진행한다. 국내 개표방송 사상 처음으로 AR 기술을 입힌 RC카가 서울시청 등을 누비면서 실시간 투·개표 데이터를 다채로운 그래픽으로 전한다.

SBS 개표방송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의 콜라보가 눈길을 끈다. '범 내려온다' 뮤직비디오에서 중독성 강한 댄스로 대세로 떠오른 춤꾼들이다. 온라인에서 6억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함께 만들어낸 그래픽과 영상으로 개표 소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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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이번 보궐선거 개표방송에서 선보이는 AR 카메라 탑재 RC카/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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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택배상자와 거인·공성전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컴퓨터그래픽(CG)을 개표방송에 동원한다. '택배상자 CG'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배송 서비스가 늘어난 사회상을 재치 있게 담아낸 아이디어다. 신속하게 민심을 배달하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전달한다는 각오를 담았다.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월을 활용해 개표결과를 한 눈에 전달하는 시각화에도 공을 들였다.

TV조선도 4·7 재보궐선거 개표 방송 '결정2021'에서 첨단 AR·VR(가상현실) 제작용 '볼륨매트릭' 기술을 국내 개표방송 사상 처음으로 도입해 후보자들이 직접 방송 스튜디오에 나온 듯한 영상을 선보인다. BTS(방탄소년단), 슈퍼주니어 등 K-팝 스타들의 무대에서 사용하는 입체 영상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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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개표방송 홍보 이미지/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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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궐선거 과정에서 친여 편파방송 논란으로 야권의 공적이 된 TBS는 김어준·주진우씨를 앞세워 '더 독해진 B급 개표방송'을 예고했다. 화려한 CG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주요 방송사들과 달리 괘도, 인간 그래픽, 수기 집계 현황판 등을 활용해 '눈치껏 정확하게 전달'하는 '웃음 코드' 개표방송을 진행하고 현황 분석과 전망 등 내용 측면에도 내실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상파 3사는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엄격한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마련해 출구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출구조사 결과는 코로나19무증상 자가격리자 투표시간을 감안해 투표마감 15분 후인 20시 15분에 공표한다. KBS 관계자는 "지난해 총선에서 출구조사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사전투표와 관련해 안심번호를 이용한 사전 전화조사로 보다 정확한 예측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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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개표방송 홍보 이미지/사진=T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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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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