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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문상' 받고 성착취물 보냈다···'n번방'에도 활개친 10대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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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3월 25일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탄 차량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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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채팅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판매한 10대 1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판매 등 혐의로 이들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검거된 12명은 모두 중·고교 남학생이다. 이들 중엔 나이가 어려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닌 14세 미만 촉법소년도 포함돼 있다. 11명은 디스코드 내에서 직접 서버를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판매한 운영자이며, 1명은 판매와 유통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상품권 받고 성 착취물 전송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디스코드에서 1대 1 대화를 통해 문화상품권 등을 받고 성 착취물 영상이 저장된 해외 클라우드 다운로드 링크를 전송해주는 수법을 사용했다. 디스코드는 청소년들이 음성채팅 등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해외 메신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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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텔레그램 ‘박사방’의 존재가 알려진 후 수사가 확대되며 아동 성 착취물 제작·유포 피의자들이 대거 검거됐지만, 여전히 10대들의 범행은 계속되고 있었다. 대부분이 지난해 9월 무렵부터 올해까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 직전인 지난달까지 성 착취물 거래를 한 청소년도 있었다고 한다. 이들 중 1명은 성 착취물 판매를 통해 400만원가량을 벌었다.



n번방 사태 이후에도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판매



경찰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디스코드 서버 14개를 폐쇄하고, 1테라바이트(TB·1024GB) 분량 성 착취물 영상 13만개를 삭제했다. 박사방 사건의 조주빈 일당처럼 직접 제작한 성 착취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선겸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경찰은 사회 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인 디지털 성범죄 행위자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추적, 검거할 방침”이라며 “특히 디스코드 내 성 착취물이 유통되지 않도록 종합적인 예방 활동 차원에서 유관기관과의 협업 및 국제공조를 강화할 것“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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