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여부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사안별 협력은 가능
"신남방정책 통해 美아태 전략 물론 中과도 협력 중"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내신 기자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제공) |
외교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 언론보도에서 쿼드 참여 요청이 있고 우리가 거절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공식적으로 쿼드 참여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지역협력 관련해서는 개방성·투명성·포용성 등 우리 협력 원칙에 부합하고 국익과 지역·글로벌 평화번영에 기여한다면 어떤 협의체와도 협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가 말한 쿼드 참여 요청과 거절은 최근 미국 고위 당국자가 전화 브리핑을 통해 밝힌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일(현지시각) 전화 브리핑에서 “(쿼드에 관해) 한국 친구들과 매우 긴밀히 협의해 왔다. 우리가 (쿼드에서) 시작한 (신흥) 기술 실무그룹 같은 몇몇 이니셔티브에 비공식 참여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친구들과의 더 긴밀한 협의나 참여를 언제든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우리 정부는 미국의 참여 요청이 없었다며 참여 여부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미국 고위 당국자는 그간 한국에 쿼드 참여와 관련해 ‘러브 콜’을 보낸 사실을 밝힌 셈이다.
이에 대해 이 당국자는 “(미국 고위당국자가 말한 것과) 내가 말한 것은 거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쿼드 전체는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쿼드 국가들과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쿼드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신남방정책을 통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분야로 백신, 기후변화 등을 들었다.
그는 “우리가 역내·글로벌 사안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스스로 고립을 자초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 일본 등 여타 구상과도 협력할 수 있고 중국의 일대일로와도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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