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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탈영 장교 "군부 지시 납득 안돼…죄책감 없이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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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마 군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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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미얀마군 장교로 복무했던 툰 미야트 아웅. 〈사진=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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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은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있어요. 그게 본인들의 일이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약 10년간 미얀마 군대에서 장교로 근무했던 툰 미야트 아웅(31)의 말입니다. 국방대학교에서 '군 엘리트' 교육을 받은 후 77 경보병 사단에서 근무했던 그는 지난 3월 초 군에서 나왔습니다. 지난 4일 화상으로 만난 툰 미야트 아웅은 "군대를 나온 이유는 간단하다"며 "군부의 지시를 납득할 수 없었고, 민주주의를 원하는 시민들을 지지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 "미얀마군, 죄책감 없이 로봇처럼 일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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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미얀마군 장교로 복무했던 툰 미야트 아웅. 〈사진=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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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민단체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4일 기준 군경에 의해 목숨을 잃은 시민은 최소 564명입니다. 시민들에게 총을 겨누는 미얀마 군인들의 속마음은 무엇일까요. 툰 미야트 아웅에게 물었습니다. 그는 "군인들은 시민들을 범죄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는데요.

"군인들은 그저 상부의 지시대로 시위대를 진압할 뿐이며, 그들은 로봇처럼 시키는 대로 일(job)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시민들을 때리고 죽이는 것에 전혀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절대적 복종'이 현재 상황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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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미얀마군 장교로 복무했던 툰 미야트 아웅. 〈사진=인터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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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 미야트 아웅은 군대 특유의 '절대적 복종'이 이 모든 상황을 만들었다고 했는데요. 상부 지시에 복종하는 게 군인의 역할이며, 그들은 그저 지시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는 말입니다. "3~4년간의 집중적인 훈련이 이런 복종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 같다"며 "더 많은 시민을 죽인다고 해서 추가로 포상을 받는 것도 아니다"라고도 이야기했습니다.

용기 있게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고 인터뷰에 응한 툰 미야는 아웅은 한국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는데요. "한국도 1980년대 비슷한 상황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얀마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달라"고 했습니다.

툰 미야트 아웅과의 보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오늘 밤 JTBC 뉴스룸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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