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철수]사업종료로 롤러블폰 개발도 중단
임직원 한정판 생산 소식도 있었으나 기술만 내재화
LG 롤러블의 화면이 펼쳐지는 모습. 버튼을 눌러 말려 있던 화면이 펼쳐졌다 접혔다 하는 방식으로 구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LG전자 기자간담회 영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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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하기로 하면서 ‘LG 롤러블’을 포함한 신제품 프로젝트도 종료됐다.
LG전자는 올해 1월 세계 최대 규모 가전쇼 ‘CES2021’에서 티저 영상을 통해 ‘LG롤러블’의 모델명까지 밝히면서 관심을 모았다. 당시만 해도 LG전자가 이르면 1분기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LG롤러블을 공개하며 세계 최초 롤러블폰 타이틀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롤러블폰은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폴더블폰의 강력한 라이벌로 기대를 받고 있는 제품이다. 폴더블폰이 접었다 펼쳤다 할 수 있는 사용성을 자랑했다면, 롤러블폰은 기기 안쪽에 여분의 디스플레이가 말려 있다가 필요하면 펼쳐서 더 넓은 화면을 쓸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롤러블폰이 상용 제품으로 나온다면 시장에 파란을 불러올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LG전자가 (상용화 단계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를 비롯해 중국 샤오미, 오포, TCL 등이 롤러블폰을 개발하고 있으며 시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아직 상용화 시키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도 롤러블폰을 개발 중이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1월20일 스마트폰 사업의 전면 재검토 계획을 발표할 때도 롤러블에 대해서는 “계속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지면서도 LG롤러블만은 임직원용으로 소량 한정 생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LG전자의 모바일 기술력을 과시하고 세계 최초 롤러블폰이라는 영예를 가져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최종 결정됨에 따라 롤러블폰 개발도 중단 수순으로 가게 됐다. LG전자는 현재까지 축적된 롤러블폰 기술은 내재화 해 자체 역량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출시된다고 해도 2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인데다, 혁신형 폼팩터에 대한 일반 사용자들의 거부감을 감안했을 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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