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사망자 80%, 작년 11월 이후 사망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의 80%가 작년 11월 본격화한 제3차 유행 이후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작년 2월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등 입국 단계에서 확인된 감염자를 제외한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올 3월 말까지 총 9천173명이고, 이 중 80.7%인 7천404명이 작년 11월 이후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은 작년 3∼5월에 1차 유행기를 거친 뒤 8월을 전후해 2차 유행기를 맞았습니다.

이어 9~10월의 확산 둔화기를 보낸 뒤 11월 들어 일간 확진자가 다시 1천 명대로 급증하면서 3차 유행기에 진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하루 확진자가 8천 명에 육박할 정도로 3차 유행이 절정이던 올 1월 8일을 기해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 감염 억제 대책을 담은 긴급사태를 수도권 지역 등에 발효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1천 명 안팎으로 줄면서 2개월 반 만인 지난달 22일을 기해 긴급사태가 모두 해제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제4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3차 유행기 사망자의 4분의 3가량은 도쿄,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아이치, 오사카, 효고, 홋카이도 등 8개 광역지역에서 나왔습니다.

또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96%를 차지했고, 특히 80대 이상 고령자가 67%로 파악됐습니다.

3차 유행기의 사망자 급증은 노인 요양 시설과 의료기관에서 감염이 확산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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