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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서울 모 아파트 택배 차량 통제…'택배 대란'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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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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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지상도로에 택배차량 출입이 금지되자 배송기사들이 정문 근처에 택배를 쌓아놓아 택배 물품이 그대로 방치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대표기구가 안전사고와 시설물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했지만, 배송기사는 물론 일부 주민까지 차량 통제에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5천세대 규모인 강동구 A아파트 주민들과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단지 내 지상도로에서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하고 이달 1일부터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일반 택배차량(탑차)은 차체가 지하주차장 진입 제한높이인 2.3m보다 높아 아예 단지 내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택배기사 유모씨는 "지하주차장에 들어갈 수 있는 저상차량으로 바꾸라는 아파트 측 요청도 있었지만, 개인사업자인 기사들이 사비 수백만원과 수개월의 시간을 들여 차를 개조할 여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파트 측은 지난해부터 택배사에 출입통제 방침을 충분히 예고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불만입니다.

이 아파트 후문 인근 경비실 앞에는 택배 상자 1천여개가 쌓여있고, 택배를 직접 받으러 나온 주민들은 불편은 물론 물품 손상이나 분실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아파트 주민 3천500명가량이 가입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이달 1일 이후 택배 관련 글이 다수 올라오며 대안을 찾으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은 택배차량을 위한 별도 동선을 만들거나, 단지 내에 배송된 택배 물품을 노인 배달원들이 각 세대로 재배송하는 '실버 택배'를 도입해 갈등을 해소한 인천지역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조성원 기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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