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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골드만·모건스탠리 베팅에···비트코인 7500만원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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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서 3일 오후 개당 7502만원에 거래

기관투자가 가세하면서 연초 대비 두 배로

일부선 “투기자산…피해 늘 것” 비관론로

중앙일보

비트코인 이미지.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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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개당 7500만원을 넘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 1비트코인은 750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1.58% 상승했다.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이 7500만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시간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은 개당 7477만8000원에 거래됐다. 역시 최고가 기록이다. 암호화폐는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암호화폐라도 거래소마다 가격이 차이가 날 수 있다.

미국에서도 개당 5만9373달러(약 6703만원·코인데스크)에 거래돼 1주일 전보다 15%가량 올랐다. 최근 한 달 새 30%, 연초와 비교하면 두 배로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렇게 상승세를 타는 건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4~6월 중으로 비트코인을 투자상품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메리 리치 신임 골드만삭스 디지털자산 글로벌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투자자산 2500만 달러(약 282억원) 이상의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상품을 판매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비트코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16일 전 세계 주요 IB 중 처음으로 고액자산 고객에게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 신용카드업체 비자는 지난달 29일 ‘USD코인’을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포함한다고 밝혔다. USD코인은 달러화에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 코인이다. 시범 조치이긴 하지만 암호화폐로 카드 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페이팔도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를 활용한 온라인 구매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여전하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을 우려한다”고 수 차례 경고한 바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4일 ‘주요 현안에 대한 문답’ 자료에서 “향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도입되면 지급 수단으로서 암호화폐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지급·가치저장 수단으로서 기능하는 데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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