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것들의 사생활 : 밀레니얼 인터뷰·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
제니퍼 하우프트 등 미국의 작가 70명이 자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험담을 엮은 책이다. 에세이와 시, 인터뷰로 이뤄진 70편의 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에 바뀐 일상을 이야기한다.
하우프트는 책을 기획할 때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고, 사람들은 자가격리를 하며 집 안에서만 생활해야 했다고 말한다. 이 시기 자신의 두 번째 소설 출판 계약이 취소된 상황에서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는 코로나19로 운영난을 겪는 독립 서점들을 돕기 위해 자금 마련에 나서기로 하고, 주변 작가들에게 작품집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저자들은 '이제 어떡하지?', '슬픔', '위안', '소통', '멈추지 마' 등 5부로 구성된 책에서 연대와 희망에 관해 강조한다. 또 하루하루 고통인 상황에서도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언제 끝날지 모를 불확실한 시대를 함께 잘 이겨내자고 덧붙인다.
열림원. 408쪽. 1만7천원.
▲ 요즘 것들의 사생활 : 밀레니얼 인터뷰 = 이혜민(인터뷰·글), 정현우(사진·디자인) 지음.
2016년 산티아고 순례길을 함께 걷는 것으로 결혼식을 대신한 부부가 새로운 관점으로 직업을 바라보고 나다운 방식으로 일하며 사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 10명을 인터뷰했다.
책에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1년간 직업 실험을 한 사람, 청소 일을 하며 그림 그리는 것을 택한 일러스트레이터, 두 개의 직장에 동시에 소속된 N잡러, 서로 다른 직업의 친구들을 모아 경제 공동체를 꾸린 와인바 사장, 3년간 해외와 한국을 오가며 일한 디지털 노마드 등 이야기가 등장한다.
저자들은 "대단한 사람의 말보다 비슷한 고민을 품고 있는 동년배 이야기가 힘이 될 때가 있다"며 "과거의 정답이 힘을 잃은 시대에 새로운 먹고사니즘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밀레니얼의 이야기가 유의미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900km. 376쪽. 1만5천원.
▲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 = 조앤 디디온 지음. 김선형 옮김.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인 저자가 취재한 기사와 에세이를 엮은 책이다. 저자는 톰 울프, 노먼 메일러와 함께 1960년대 이후 미국에서 나타난 새로운 보도 방식인 '뉴저널리즘'을 대표하는 인물로 거론된다.
저자는 '히피'와 같은 사회 현상을 비롯해 반문화를 대표하는 인물과 현장을 탐사하며 1960년대 혁명의 격변기를 거치는 미국을 담아냈다. 또 자신의 내면과 고향인 새크라멘토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미국의 삶과 정신을 그려낸다.
돌베개. 344쪽. 1만7천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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