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넘어 암호화폐 결제…다날 주가 6개월 75%↑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자 한국의 통합결제 기업 다날과 미국의 대표 핀테크 결제앱 스퀘어 등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차별화된 결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빠르게 늘린 점과 선도적으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점이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날의 주가는 6개월 전 4950에서 전 거래일 기준 8500원으로 약 75%에 달하는 눈부신 상승세를 기록했다. 휴대폰 결제, 신용카드, 가상화폐, 간편결제 등 종합 결제 서비스(PG)를 제공하는 다날은 쿠팡의 휴대폰 결제서비스 점유율 1위인 점이 주목받으며 주가가 최고점을 찍었다가 소폭 하락한 상태다. 여기에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도입 또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날은 자회사 다날핀테크를 통해 자사 가맹점에서 실물 결제가 가능한 암호화폐 페이코인(PCI)을 발행하고 있다.
스퀘어 역시 다날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스퀘어 주가는 지난 6개월 전 180.92달러에서 전 거래일 종가기준 227.05달러로 약 26%의 상승을 보였는데 이는 같은 기간 미국 결제 업체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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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는 선제적으로 암호화폐 결제의 도입을 주도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디지털화폐를 통한 결제는 기존의 결제 시스템이 지니고 있는 비용 측면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상승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다날의 경우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오른 2,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7.5% 늘어난 150억원을 나타냈다. 스퀘어 역시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41% 급증한 31억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0.32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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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도입이 본격화되는 것도 호재다. 글로벌 신용카드사인 비자(VISA)와 페이팔, 마스터카드 등 대형 글로벌 결제사들이 최근 암호화폐 결제를 시작한다고 밝힌 상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 결제 구축에 전 세계 최대 카드사들이 나서고 있다는 것은 결제 수단의 변화 속에서 주도권을 잡아보겠다는 의지의 천명”이라며 “한국의 다날과 미국의 스퀘어는 선제적인 암호화폐 시스템 구축으로 주가가 급등했는데 이와 관련된 수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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