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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산업생산과 소비동향

코로나 이전 회복한 산업생산…소비·투자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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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산업생산이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수출 호조와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다른 내수 부진 완화 등으로 산업활동이 비교적 큰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크게 늘었던 음식료품 수요가 줄면서 소비가 감소로 전환하고, 투자도 일부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2020년 6월 기록한 3.9%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수(2015년=100)로 보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111.5)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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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생산이 전월 대비 4.9% 증가하면서 광공업 생산(4.3%) 증가를 이끌었다. 메모리를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이 7.2% 증가하고, 화학제품 생산(7.9%)도 호조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1.1% 증가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20.4% 급증하며 방역조치 완화 효과를 봤다. 지난달 15일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각각 2단계와 1.5단계로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됐으며 수도권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됐다.

그러나 소비지표인 소매 판매액은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앞서 2개월 연속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거리두기 완화와 계절적 요인 영향으로 외식 수요가 늘고 집밥 수요가 줄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전월 대비 3.7%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8.4% 증가해 코로나 위기 전 수준을 웃돌았다. 이는 4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소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12.1%), 전문 소매점(7.4%) 등은 늘었으나 음식료 소비 감소로 대형마트(10.1%), 슈퍼마켓·잡화점(-6.8%) 소비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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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5% 감소해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상대적으로 높은 설비투자 지표가 기저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6.5% 늘어 5년 2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을 중심으로 전체 생산이 상당히 호조를 보였다"며 "지출쪽은 다소 주춤하는 측면이 있었지만 경기 회복세가 전월보다는 좀 더 강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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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3포인트와 0.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이는 지난 2009년 2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정부는 "선행지표·심리지수 개선세와 정책 효과 등은 향후 지표 흐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며 "철저한 방역 대응 아래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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