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값 다시 6만달러 육박 '고공행진'
기관 대거 유입…"2017년 말 폭락과 달라"
페이팔, '체크아웃 위드 크립토' 내놓는다
최근 한달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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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1개당 6만달러선까지 근접하며 가격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7년 말 폭락장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평가다.
3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5만9287달러(약 67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 장중 5만9447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15일 6만달러를 넘은 이후 2주 만에 다시 6만달러선을 넘보고 있는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근래 5만달러 안팎을 기점으로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비트코인은 2017년 말 폭락의 아픔이 있다. 당시 2만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다가 갑자기 주저앉았던 탓이다. 다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관측이 월가에서 조금씩 퍼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다. 개인투자자들이 밀어올렸던 2017년과 달리 이번에는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가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랠리를 이끈 건 글로벌 대표 지급결제 서비스업체인 미국 페이팔이다. 페이팔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을 이용해 지급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체크아웃 위드 크립토(Checkout with Crypto)’ 이름이 붙은 이 서비스는 우선 미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페이팔 월렛 내에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신용카드, 체크카드와 같은 방식으로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수백만 곳에 이르는 전 세계 온라인 사업체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페이팔에 가맹된 2900만곳의 업체들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페이팔뿐만 아니다. 앞서 이날 비자는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가상자산인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거래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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