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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바이든, 미얀마 유혈사태에 "끔찍하다, 대응책 검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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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질문에 "유엔 대북 결의 위반"이라며 "우리는 동맹국·파트너와 논의하고 있으며 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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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유혈진압에 대해 "끔찍하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이 미얀마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그는 "끔찍하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내가 받은 보고에 따르면 정말 많은 사람이 죽었다. 이는 정말 불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미얀마 군부를 제재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버마(미얀마)군이 자행한 최악의 유혈사태에 경악했다"며 "이는 군부가 소수를 위해 국민의 생명을 희생시킬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조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는 이날 "EU는 치명적인 폭력을 용납할 수 없다"며 "미얀마군은 전날 축하는 커녕 공포와 수치로 가득한 하루를 보냈다"고 비난했다.

미국과 영국, 일본, 호주 등 12개국 국방장관은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합동 성명을 발표했다. 12개국 국방장관은 "직업 군인은 국제 행동 기준에 따르고 자신이 섬기는 사람을 해치지 않고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유엔 사무총장과 고위 관리들도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AP는 어떠한 조치가 필요한지 얼마나 빨리 나올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폭력사태를 규탄하면서도 무기 판매 금지 등 미얀마 군부에 대한 공동 행동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미얀마 군부의 핵심 후원자다.

미얀마 국군의 날인 지난 27일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에 실탄 사격을 하면서 적어도 114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최고치다. 헨리에타 포레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어린이 10명 이상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비난했다.

미얀마 국영방송인 미야와디는 일부 시위대가 보안군에 총기와 폭탄, 화염병을 사용했다면서 유혈 진압을 정당화했다. 45명이 죽고 552명이 체포됐다고도 했다.

쿠데타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 사령관은 27일 대규모 유혈 사태에도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 등 내외빈이 참여한 가운데 국군의 날 만찬을 강행했다.

미얀마 국영신문인 더 미러는 음악 공연은 물론 민 아웅 흘라잉 최고 사령관이 경례를 하는 장면을 연출한 드론(무인기) 공연도 진행됐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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