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가운데 5세 어린이도 있다는 외신 보도 나와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보안군은 전국 40개 도시에서 열린 집회에서 실탄 등을 사용하면서 지금까지 최소 110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수치는 지난 2월 쿠데타가 발생한 뒤 최악의 유혈 사태입니다.
특히 성인과 함께 시위에 나선 10대 희생자도 나왔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만달레이에서는 13세 소녀가 총격으로 숨지는가 하면, 로이터 통신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사망자 중에는 5세 어린이도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SNS에는 국군의 날 당일 이뤄진 무자비한 보안군의 진압 상황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나가던 오토바이에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가 하면, 차 안에서 늘어진 아이를 안고 오열하는 아버지의 모습도 올라왔습니다.
강경 진압에 나선 군부는 예정대로 76회 미얀마 국군의 날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열병식에 앞서 나선 TV 연설에서 "안정과 안정을 해치는 폭력 행위는 부적절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비상사태 뒤 총선을 실시하겠다고도 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한국 등 12개 국가의 군 수뇌부가 공동으로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낼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규탄 성명에 " 미얀마 군대와 관련 보안 기관이 무장하지 않은 사람들을 향해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한 행위를 규탄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습니다.
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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