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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의 날'인 27일 미얀마 전역에서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며 거리로 몰려나온 비무장 시민들을 향해 군경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수 십명이 사망했습니다.
대규모 군사 열병식으로 힘을 과시한 군부가 국가 안정을 해치는 '테러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민간인 희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이날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해 미얀마 곳곳에서 군부 쿠데타를 비판하는 대규모 거리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미얀마군의 날'인 이날을 애초 이름인 '저항의 날'로 바꿔 부르며 거리 시위에 나섰습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이날 거리 시위에 '반 군부독재의 날'이라는 이름을 붙었고 군경은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라와디는 양곤 외곽 달라에서 이날 오전 3시 이전에 8명이 숨졌고, 최소 18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대는 전날 구금된 여성 2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다른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이른 오후까지 제2도시 만달레이와 운뒨, 메이크틸라 등 만달레이주 내에서 최소한 1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양곤 인세인 지역에서 한 명 이상이 숨졌고, 동부 라시오 지역과 바고 지역에서 각각 4명이 숨졌다는 현지 매체 보도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동부 호핀에서도 시위를 구경하던 행인 한 명이 군경 총격에 숨졌다고 이라와디는 보도했습니다.
남부 다웨이 지역에서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향해 군경이 갑자기 차를 세우고 총격을 가하는 장면을 비롯해, 군경의 각종 만행을 고발하는 영상이 적지 않게 올라왔습니다.
시위대 피해가 커지면서 재미얀마 한인회는 이날 오후 긴급공지문을 통해 최대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하더라도 시위지역에 접근하지 말라며 안전을 당부했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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