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5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김 기자, 어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 우리나라에서도 살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한국은 테슬라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가 없습니다.
어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다고 트윗을 한 뒤에 미국 테슬라 구입 사이트에 제가 접속해 보니까요, 결제 수단을 고를 때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는 버튼이 생겼습니다.
머스크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올해 말부터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올해 말에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가 있습니다.
미국 회계 제도상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더라도 팔기 전까지는 이익으로 잡을 수가 없고요, 반대로 매입 당시 가격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손실로 기록이 된다고 합니다.
어쨌든 머스크의 돌발 발표 이후에 비트코인 가격은 약간 상승했습니다.
<앵커>
<기자>
비트코인, 즉 가상화폐는 사실 가격이 오르거나 떨어지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고, 위험성이 커서 투자가 망설여집니다.
이런 자산을 누가 많이 거래하고 있는지 국내의 한 가상자산 거래소가 통계를 내봤는데요, 우선 성별로 따지면 여성보다 남성의 거래량이 8배 넘게 많았습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제일 많았는데 40% 가까이 됐습니다. 사회활동을 시작하면서 경제적 투자활동에 가장 관심이 많은 연령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30대가 거의 절반 가까이 되네요, 40%면. 그러면 좀 젊은 사람들이 많이 한다는 얘기인데 20대도 많이 할 것 같아요.
그런데 20대 거래량은 의외로 되게 낮았습니다. 1.9% 밖에 안됐는데요, 반대로 60대 이상이 가상화폐 거래량 중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좀 예상을 벗어나는 통계죠. 그렇다고 해서 20대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노년층에 비해 적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자료가 투자자 수가 아니라 거래량으로 통계를 냈기 때문에 아직 씨드 머니가 없는 20대의 투자금 자체가 적고요. 60대 이상은 노후자금이 많아서 이렇게 뒤집힌 결과가 나온 걸로 보입니다.
실제로 한국경제연구원에서 최근에 연령별로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이 뭔지 물었더니요, 20대 중 9.5%가 암호화폐라고 답했는데, 이건 전체 세대 중에 가장 높은 비율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젊은 층이 암호화폐 거래량 자체는 적지만, 투자에는 다른 세대들보다 긍정적인 걸로 풀이가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변동성이 많아서 위험성이 큰 비트코인에 젊을수록 조금 더 투자를 많이 하려고 하고, 하고 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외국에서는 이런 젊은 투자자들 비트코인 조심하라 이런 경고 메시지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영국의 금융당국이 로빈후드 같은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로 투자를 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투자 방법을 물었습니다.
10대, 20대 투자자들은 주로 유튜브나 SNS에서 투자 정보를 얻고 있었는데요.
그렇다 보니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큰 자신감을 갖거나 자신의 지식수준이 높다고 판단하면서도, 정작 투자 위험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젊은 투자자들의 59% 정도가 "투자로 인해 큰 재정적 손실을 입을 경우 감당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답했고요. 78%는 '매매 의사결정을 본능이나 충동에 따른다'고 답했습니다.
앞으로도 젊은 층의 가상화폐 투자는 더 늘어날 걸로 보이는데요, 전문가들은 고위험 투자상품은 젊은 금융 소비자들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김혜민 기자(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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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5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김 기자, 어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 우리나라에서도 살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한국은 테슬라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가 없습니다.
어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다고 트윗을 한 뒤에 미국 테슬라 구입 사이트에 제가 접속해 보니까요, 결제 수단을 고를 때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는 버튼이 생겼습니다.
머스크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올해 말부터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올해 말에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가 있습니다.
또 머스크는 차량 대금으로 받은 비트코인은 앞으로 팔지 않고 계속 보유할 거라고 했는데요, 테슬라는 이미 지난달에 한 15억 달러를 들여서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니까 보유 규모는 계속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미국 회계 제도상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더라도 팔기 전까지는 이익으로 잡을 수가 없고요, 반대로 매입 당시 가격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손실로 기록이 된다고 합니다.
어쨌든 머스크의 돌발 발표 이후에 비트코인 가격은 약간 상승했습니다.
<앵커>
비트코인이 기존에 있는 화폐랑 다르게 사용할 수가 없다는 측면에서 한계가 많이 지적됐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테슬라처럼 하나둘씩 살 수 있는 것들이 생기기 시작하면 투자를 해야 되나 이런 고민하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어떤 사람들이 투자하고 있는지 관련된 조사가 결과 나왔다면서요.
<기자>
비트코인, 즉 가상화폐는 사실 가격이 오르거나 떨어지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고, 위험성이 커서 투자가 망설여집니다.
이런 자산을 누가 많이 거래하고 있는지 국내의 한 가상자산 거래소가 통계를 내봤는데요, 우선 성별로 따지면 여성보다 남성의 거래량이 8배 넘게 많았습니다.
다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여성들이 투자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50대에서는 여성 거래량이 44%까지 따라왔고요.
연령별로는 30대가 제일 많았는데 40% 가까이 됐습니다. 사회활동을 시작하면서 경제적 투자활동에 가장 관심이 많은 연령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30대가 거의 절반 가까이 되네요, 40%면. 그러면 좀 젊은 사람들이 많이 한다는 얘기인데 20대도 많이 할 것 같아요.
<기자>
그런데 20대 거래량은 의외로 되게 낮았습니다. 1.9% 밖에 안됐는데요, 반대로 60대 이상이 가상화폐 거래량 중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좀 예상을 벗어나는 통계죠. 그렇다고 해서 20대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노년층에 비해 적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자료가 투자자 수가 아니라 거래량으로 통계를 냈기 때문에 아직 씨드 머니가 없는 20대의 투자금 자체가 적고요. 60대 이상은 노후자금이 많아서 이렇게 뒤집힌 결과가 나온 걸로 보입니다.
실제로 한국경제연구원에서 최근에 연령별로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이 뭔지 물었더니요, 20대 중 9.5%가 암호화폐라고 답했는데, 이건 전체 세대 중에 가장 높은 비율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젊은 층이 암호화폐 거래량 자체는 적지만, 투자에는 다른 세대들보다 긍정적인 걸로 풀이가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변동성이 많아서 위험성이 큰 비트코인에 젊을수록 조금 더 투자를 많이 하려고 하고, 하고 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외국에서는 이런 젊은 투자자들 비트코인 조심하라 이런 경고 메시지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영국의 금융당국이 로빈후드 같은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로 투자를 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투자 방법을 물었습니다.
10대, 20대 투자자들은 주로 유튜브나 SNS에서 투자 정보를 얻고 있었는데요.
그렇다 보니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큰 자신감을 갖거나 자신의 지식수준이 높다고 판단하면서도, 정작 투자 위험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젊은 투자자들의 59% 정도가 "투자로 인해 큰 재정적 손실을 입을 경우 감당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답했고요. 78%는 '매매 의사결정을 본능이나 충동에 따른다'고 답했습니다.
앞으로도 젊은 층의 가상화폐 투자는 더 늘어날 걸로 보이는데요, 전문가들은 고위험 투자상품은 젊은 금융 소비자들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김혜민 기자(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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