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FCA-브리튼씽스, 10·20 투자자 517명 상대 설문조사
10명 중 8명 "매매 결정은 본능대로"…`투자=스릴`로 인식
"일부 손실은 투자 리스크 아니다" 응답자도 40%가 넘어
FCA "젊은층 고위험 투자 우려…그들에겐 부적합한 투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금융감독당국인 금융행위감독청(FCA)은 최근 전략 컨설팅업체인 브리튼씽스와 공동으로 517명에 이르는 18~24세의 자기 주도(=스스로 투자를 결정하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로빈후드와 같은 투자 어플리케이션을 주로 활용하는 10·20 젊은 투자자들은 이들은 주로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투자 정보를 얻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높은 자신감을 갖거나 자신의 지식 수준이 높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가상자산 등에 대한 투자와 관련된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응답자 중 40%는 `일부 손실을 본다`는 생각을 투자에 따르는 위험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59%는 “투자로 인해 큰 재정적 손실을 입을 경우 감당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했다.
투자 의사결정도 체계적이지 않았다. 이들은 주로 감정과 본능에 따라 투자 의사결정을 하고 있고, 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스릴`로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또 투자하는 기업의 소유권의 일부를 갖고 있는 것처럼 느끼는 사회적 요인도 투자 고려요인으로 간주했다. 또 고위험자산 투자에서도 ‘은퇴를 대비한 저축’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 회피’ 등과 같은 기능적인 이유들은 ‘새로움’이나 ‘도전’ 등에 비해 덜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했다.
특히 젊은 투자자들의 78%는 ‘사거나 팔거나의 의사결정을 본능이나 충동에 따른다’고 답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FCA는 “고위험 투자상품은 이들 젊은 금융 소비자들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책임자였던 셀던 밀스 FCA 소비자·경쟁담당 집행이사는 “젊은 투자자들이 위험성이 더 큰 상품에 투자하라는 유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 우려되며 그들은 이렇게 위험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게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젊은층의 가상자산 등에 대한 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야후파이낸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조사 대상자 7% 이상이 “재난지원금으로 받은 1400달러를 가상자산 투자에 쓰겠다”고 답했는데, 이들 중 18~24세 투자자는 10%가 가상자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었고 특히 1980년대 초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들은 15%를 가상자산 투자에 쓰겠다고 했다. 실제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평균 연령은 2017년 37세에서 올해 25세로 크게 낮아졌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