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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아빠 거지라 똥차 타"…해운대 '맥라렌'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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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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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에서 한 슈퍼카 운전자가 욕설과 함께 보복 운전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최근 '부산 해운대 갑질 맥라렌'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3일 오후 7시께 아이 셋과 함께 귀가하던 중 슈퍼카와 시비가 붙었고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골목길에서 갑자기 맥라렌이 빠른 속도로 굉음과 함께 급정차 하며 끼어든 후 선루프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고 아이들에게 '너희 아버지 거지다. 그래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 평생 이런 똥차나 타라'고 반복해서 욕설을 퍼붓고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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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차주가 공개한 영상. 미니 차량을 저속으로 따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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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자 맥라렌 차주 B씨는 반박 글을 게시했다.

B씨는 "제 차량이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급정차하며 끼어들었다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며 천천히 진입했다"며 "뒤에 있던 미니 차주가 차량을 비켜주지 않으려고 제 차량을 가로막고 급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가 먼저 욕을 해서 저도 감정조절이 안 돼 같이 욕을 하게 됐다"며 "상대방 차에서 욕하는 소리가 계속 들려 제가 선루프에 대고 '애들 있는 거 보고 참고 있다. 애가 뭘 보고 배우겠냐. 그러니까 거지처럼 사는 거다'라고 말한 게 자극적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글을 게시했다.

A씨는 해운대경찰서를 찾아 협박 등 혐의로 B씨를 고소한 상태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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