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운전기사에게 폭언·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윤배 전 청주대 총장이 경찰에 출석해 혐의를 부인했다.
충북경찰청은 강요죄 혐의로 피소된 김 전 총장을 최근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조사에서 "심한 말을 한 것은 인정하지만, 협박은 하지 않았다"며 강요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총장의 언행이 강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지 유사 사례나 판례 등을 찾아볼 것"이라며 "추가 소환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김 전 총장의 갑질 의혹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갑질과 폭언 스트레스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김 전 총장의 운전기사 유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25년간 아버지가 운전기사를 하면서 (김 전 총장 가족이 시키는) 개밥주기, 개집정리, 구두닦기, 거북이집 청소 등 온갖 궂은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버지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발견한 휴대전화 녹음파일과 업무수첩에 김 전 총장의 폭언 내용이 담겼다"고 덧붙였다.
이 운전기사는 지난해 8월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유족 측은 아버지가 숨진 원인으로 갑질 스트레스를 지목하며 지난해 11월 24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김 전 총장을 고소했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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