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중국 정부 차원 철수 지시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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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군사 쿠데타 이후 미얀마 각지에서 유혈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계 공장들이 현지에서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데타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의혹과 함꼐 반중 감정이 격화되며 중국계 공장들이 잇따라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미얀마의 중국 국유기업들이 정부로부터 철수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없다고 18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미얀마의 국유기업에 파견된 자국 출신 비핵심 인력에 철수를 지시했다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타임스는 정부가 아닌 개별 기업 차원의 철수 논의는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많은 기업이 긴급 대응 계획을 짜고 있으며 철수는 여러 옵션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면서 “현재 철수와 관련된 논의가 있다면 회사 내부 수준의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의 한 중국 기업 관계자는 당국으로부터 직원 철수와 관련해 통지를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부 기업은 미얀마의 상황을 고려해 중국으로 철수하는 것을 선택지의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수력발전 분야 중국 국유기업 관계자는 일부 중국인 직원이 쿠데타 이후의 혼란 때문에 몇주 전에 이미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얀마 양곤에서 32개 중국계 공장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불에 탔다. 이로 인해 2억4000만위안(약 42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미얀마에 있는 자국민을 철수시킬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얀마가 중국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할 것을 바란다”고 답했다.
중국 일각에서는 미얀마의 자국계 기업이 공격받은 배후로 미국 등 서방세력을 지목하는 견해가 있다.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의 류중이 연구원은 관찰자망 인터뷰에서 “미국 등 서방이 미얀마 현지의 세력을 선동해 중국 기업을 공격하도록 했을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얀마에서는 중국계 공장을 불 태운 것은 미얀마 군부 테러리스트이며 중국과 군부가 손잡고 자작극을 벌인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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