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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추미애 "윤석열, 정치 검찰 탄생... 대선 나와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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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출마? 야당과 언론이 키운 사람"
"대선 후보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본인 대선 출마설에는 "국민의 요구 있어야"
한국일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제주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제주4·3 희생자 영령에 참배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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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1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한마디로 정치 군인 같은 정치 검찰이 탄생했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최영경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촛불 시민이 세운 나라에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둘렀던 검찰총장이 정치에 뛰어든다는 것은 아이러니다”라면서 “시민들께서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의 대권과 관련해서는 “나오지 않아야 한다”면서 “굳이 나온다면 그것은 야당과 언론이 키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나라의 지도자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고 검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언론의 책임도 거론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배후에서 국정 농단을 했던 최순실의 경우 사실 언론이 모르지 않았는데 언론이 이를 감춰줬다”며서 “박근혜 대통령이 되기 전후 신비주의를 조장했던 언론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역사의 진보와 발전에 대한 저 나름의 무거운 책임감이 있고, 그 역사를 퇴보시키는 것은 좌시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명숙 사건 수사 지휘 “마땅히 해야 할 지휘권 행사한 것”

한국일보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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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전 장관은 박범계 장관이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재심의하라고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데 대해 “마땅히 해야 할 지휘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검찰이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증거를 날조한 증거가 확보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추 전 장관은 “이미 제가 지난해에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며 “그 이후에 5개월 동안 감찰부장과 또 이 사건 조사를 맡은 임은정 검사가 기록을 꼼꼼히 정밀조사를 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지휘권 발동으로 인해 법무부와 검찰 사이 갈등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번 연구관 회의에서는 기록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 거수기 역할을 해서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며 “그래서 굉장히 그 의사결정 과정이 비합리적 의사결정이었다고 장관은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찰부장이나 직접 조사를 5개월간 했던 임은정 검사는 배제를 한 채 기록을 전혀 보지 않은 분들과 또 단 사흘 만에 그 기록 수천 페이지를 제대로 보지 않았다고 추정이 되는 감찰3과의 보고를 받고 그렇게 비합리적 의사결정을 한 것이 오히려 문제”라며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갈등으로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대선 출마 “국민 요구가 먼저”

한국일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제주 봉개동 4·3평화공원 참배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선 출마과 관련한 질문에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서로 이해하고 이런 것을 함께 풀어나가야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이라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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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전 장관은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런 걸 염두에 둔 건 아니다”라면서도 “정치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미래사회의 특징이 무엇인가 예측하고 거기에 맞는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궁리를 해보는 건 누군가 해야 할 일이고, 저부터 그런 궁리를 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다만 “보궐선거를 앞둔 때에 제 신상을 말씀드리는 건 적합하지 않은 때인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그런 일들은 많이 준비되고, 또 그것이 국민의 설득과 공감을 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러야 한다”며 “그런 요구도 있어야 하는 것이라 제가 먼저 꺼내는 것은 또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자신이 보유한 오피스텔을 ‘장관 퇴임 후 처분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지키지 않았다는 야당의 지적과 관련,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작년 5월 국회 임기를 마치고 책과 서류들이 갈 데가 없어서 직접 사용하고 있다. 임대 기간도 종료됐다”며 “나라를 위해 정치적 궁리를 해보고자, 일을 보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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