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궁 도서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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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나 역시 미얀마 거리에 무릎을 꿇겠다”며 미얀마 군부의 유혈 시위 진압에 항거하는 시민들에 대한 폭력을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수요 일반 알현에서 미얀마 사태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미얀마에서) 많은 사람이, 특히 젊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나 역시 미얀마 거리에 무릎을 꿇고, 폭력을 멈춰 달라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미얀마 현지에서 한 수녀가 시위대 진압에 나선 경찰 앞에 무릎을 꿇고 총을 쏘지 말아 달라며 애원하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전 세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교황은 “피는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며 “대화가 이기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유엔(UN) 인권사무소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난달 1일 이후 최소 138명의 시위 참가자가 숨졌다고 집계했다. 실제 사망자 수는 유엔 집계 수치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로이터통신은 정치범 수용자 지원 협회를 인용해 쿠데타 이후 숨진 시위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된 사진에서 미얀마의 한 수녀가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자를 해치지 말아달라며 경찰에 애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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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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