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은 확인안돼" 아시안 혐오범죄 가능성 주시
경찰이 16일 총기 난사사건이 일어난 미국 조지아 애틀란타 마사지샵 앞에 있다.(사진=AFP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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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 중 4명이 한국계인 것으로 외교부가 파악했다. 이 일대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애틀랜타총영사관 영사가 현지 경찰에 확인한 결과 사망자 4명이 한국계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이들 4명이 한국 국적을 보유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이번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나머지 4명의 신원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애틀랜타총영사관에서 사건사고 담당 영사를 현장에 보내, 재외국민의 피해가 더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신속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오후 애틀랜타 근교의 한 마사지숍과 스파에서 연쇄 총격사건이 일어나 모두 8명이 숨졌다. 사건 용의자는 21세 백인 남성 로버트 에런 롱으로 애틀랜타 남쪽에서 240km 떨어진 크리스프 카운티에서 체포됐다.
범행 동기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즈(NYT) 등은 이번 사건이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범죄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인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혐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인권단체들의 혐오 범죄 신고 사이트인 ‘스톱 AAPI 헤이트’(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엔 지난해 3월19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3795건의 혐오 범죄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 중 42.2%가 중국인이었고 한국인이 14.8%, 베트남인이 8.5%, 필리핀인이 7.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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