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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동기와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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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당신이 왜 우울한지 알고 있다·버려야 할 것, 남겨야 할 것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동기와 성격 = 에이브러햄 매슬로 지음. 오혜경 옮김.

인본주의 심리학과 초개인심리학이라는 현대 심리학의 두 분야를 개척한 저자(1908~1970)는 심리치료가 자아의 통합을 주된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자아실현 이론을 주장했다. 또 인간의 욕구는 생리 욕구, 안전 욕구, 애정·소속 욕구, 자기 존중 욕구, 자아실현 욕구라는 '욕구 5단계설'을 창안했다.

인간 본성에 대해 통찰한 이 책은 '욕구 5단계설'의 핵심 주장으로 전통적인 행동주의적 심리실험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비판하고 인간의 동기를 전인적 시각에서 바라본다. 1954년의 초판과 1970년의 제2판에 이어 출간된 이번 제3판은 1부 동기이론, 2부 정신병리와 정상성, 3부 자아실현, 4부 인간 과학을 위한 방법론 등 총 4부 18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자아 실현자들의 행동은 자발적이며 사고나 충동과 같은 내면생활은 그보다 훨씬 더 자발적이다. 단순함과 자연스러움이 그들의 행동의 특징이며, 지어내거나 결과를 가져오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연암서가. 591쪽. 3만원.

연합뉴스


▲ 뇌는 당신이 왜 우울한지 알고 있다 = 야오나이린. 정세경 옮김.

우울증을 흔히 '마음의 감기'라고 표현하곤 한다. 하지만 실제 우울증은 환자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단순한 감기와 다르다. 과학적 처방전 없이는 회복이 어려운 지독한 독감이다. 마음이 아파서가 아니라 뇌가 아파서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정신건강의학을 전공한 뇌과학자인 저자는 우울증이 세로토닌의 분비 감소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뇌 속 세로토닌의 농도가 너무 낮아지면 신경세포 사이의 교류에 장애가 생겨 정신력과 체력이 모두 떨어지는 우울증에 걸린다. 만성 스트레스는 뇌에서 트랜스글루타미나제2를 더 많이 분비해 감정조절 능력을 떨어뜨린다.

이 책은 우울증, 불안장애, 조울증 등의 기분장애에 관한 뇌과학적 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한다. 또한 알츠하이머, 조현병, 사이코패스 등에 관해서도 설명해준다. 심리학과 정신의학이 뇌과학을 만나 어떻게 뇌 문제에 대처하고 있는지 최신의 경향을 알 수 있다.

더 퀘스트. 376쪽. 1만7천원.

연합뉴스


▲ 버려야 할 것, 남겨야 할 것 =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박제헌 옮김.

'변화'는 즐거움을 주는 단어인가, 아니면 스트레스를 주는 단어인가? 나이가 들수록 도전은 부담스러워지고 변화가 달갑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랬듯이 다가오는 인생에서 마주할 변화는 수없이 많다. 나이 듦에 따라 노화하는 신체에 적응해야 하고, 가까웠던 친구와도 멀어지기 마련이다.

독일의 치료심리학자인 저자는 작은 변화에도 무너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심리적 유연성'에 달려 있다고 설파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변화에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법들을 일러준다.

변화에 휩쓸리기보다 주도권을 가지고 진정한 의미의 변화를 하는 방법은 '놓아주기'와 '머무르기'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다. 이때 '놓아주기'는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라 놓아줌으로써 상실과 좌절, 실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걸 의미하고, '머무르기'는 상황을 직시하면서 해결책을 찾으려 하는 열린 자세를 말한다.

걷는나무. 288쪽. 1만6천원.

연합뉴스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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