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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親中 캐리람 “애국자만 홍콩 통치할 수 있도록 선거 개혁 주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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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유력 3개 매체와 인터뷰

헤럴드경제

캐리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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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캐리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중국에 우호적인 인사들로만 행정기구와 의회를 채우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홍콩 선거제도 개편을 적극 주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16일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에 따르면 람 장관은 홍콩 유력신문 웬웨이포(文匯報)·타쿵파오(大公網)·홍콩경제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홍콩에선 향후 12개월 간 3번의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20개 이상의 선거제도 관련 법률을 변경해 애국자만이 홍콩을 통치할 수 있도록 가속화함으로써 선거 개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람 장관은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홍콩 정부와 중국 중앙정부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발족시켰으며, 홍콩 법무부도 관련 업무를 개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선거제 개편안 초안이 의결됐다.

해당 개편안의 핵심은 공직 선거 출마 자격을 당국이 심사하고, 행정장관 선거인단에 시민이 선출하는 몫을 줄이는 것에 맞춰졌다. 홍콩 정가에 대중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부분은 축소되고 중국의 직접 통제는 강화되는 모양새다.

이 같은 구상은 지난 1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愛國者治港)”를 언급하며 구체화했다. 1997년 홍콩 반환 당시 영국과 약속한 ‘홍콩인에 의한 홍콩 통치(港人治港)’ 원칙이 사실상 폐기된 것이다.

람 장관은 “(추후 마련될 개정 선거법은) 앤드루 렁(梁君彦) 홍콩 입법회 의장에 의해 신속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람 장관은 내년 3월 치러질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 출마할 지 여부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홍콩의 최고 통치권자는 중국을 사랑하고 중국 중앙정부의 신뢰를 받는 가운데 홍콩을 사랑해야 국민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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