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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서 최소 70명 사망…"숨 거둘 때까지 세 손가락 경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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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얀마 군부의 총격으로 사망한 시위대의 친척이 슬퍼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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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군·경 강경 진압으로 숨지는 시민 숫자가 계속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부는 계엄 지역을 확대하고 휴대전화 인터넷을 차단하는 등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쿠데타 반대 시위에 나선 최소 6명의 시민이 군부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이는 현재까지 집계된 숫자로, 사망자 수는 더 늘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얀마 중부 밍잔에서 3명이 사망했고, 또 다른 도시 마궤에서도 가슴과 머리 등에 총을 맞은 남성 두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전날인 14일엔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병원 자료를 취합해 어제 하루 양곤에서 최소 59명이 사망하고 12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만달레이 등 다른 도시의 사망자를 포함하면 이날 사망자 수는 7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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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을 입고 숨지기 직전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시민의 모습이라고 올라온 사진. [트위터 캡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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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가 늘면서 SNS를 중심으로 숨진 시위대를 추모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트위터에는 한 부상을 당한 시민이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모습이라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외에도 사망자의 사진과 신원을 게시하고 추모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일 쿠데타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16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군부는 계엄 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양곤의 북다곤·남다곤 등 4개 지역과, 제2도시인 만달레이 일부 지역에 추가로 계엄령을 선포했다. 군부는 또 미얀마 내 휴대전화 인터넷을 차단하기도 했다. 유혈 진압 장면 등을 SNS에 공유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현지 외신들은 전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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