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열린민주 17일 단일화 완료…오세훈·안철수 "19일 시한 꼭 지킨다"
吳·安 오늘 비전발표회, 협상단은 협상 재개…국힘, 중앙선대위 첫 회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1차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박영선캠프 제공) 2021.3.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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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금주 단일 후보를 선출하면서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알려진 합의대로 진행된다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단일 후보는 오는 17일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간 단일 후보는 오는 19일 선출된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등록일은 18일과 19일 이틀간이다.
여권의 단일화 작업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두 차례의 토론과 서울시민 및 양당 권리·의결당원(5대 5 비율) 6만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2일 한 차례 TV토론회에서 맞붙은 박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2차 토론회를 거친 후 여론조사에 돌입한다. 16~17일 이틀간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야권은 일단 19일까지 단일후보를 선출한다는 구상에 합의한 가운데 세부 협상에 들어갔지만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팽팽한 샅바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2일 이뤄진 3차 실무협상에서 양당은 협상 방식에 이견을 노출하며 진통을 겪었다.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토론회 횟수를 포함해 여론조사 문구 등까지 '일괄 타결'을 원했지만, 오 후보와 국민의힘에서는 '단계적 협상'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같은 진통은 결국 전날(14일) 안 후보 측이 오 후보 측이 비전발표회를 일방적으로 공지한 데 따른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고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소통을 이어간 오·안 후보가 비전발표회를 연기하기로 하고 이를 실무협상단 협의에서 합의하면서 논란은 가라앉았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단일화 실무협상단과 논의 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같은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1.3.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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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비전발표회에 참석한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같은날 오전 11시부터 협상을 재개한다.
안 후보는 "오 후보와 여론조사 문구만 빼고 모든 부분에서 합의를 마쳤다"고 했다.
다만 단일화 협상의 최대 쟁점이 '여론조사 문항'인 만큼 양측의 샅바싸움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등 원로들이 직접 나서 신속한 단일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 물밑에서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했고 단일화를 해달라는 국민 염원을 전달하고자 한다"며 "그래도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면 두 후보를 초청해서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두 후보는 일단 단일화 시한인 19일까지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의 후보 단일화가 가시화하면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는 여야 주자들 간의 일대일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가 차기 대선을 11개월여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 '친 문재인 정권' 대 '반 문재인 정권'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으로 인해 여권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커지면서 오·안 후보의 지지율이 모두 상승함에 따라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해 3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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