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두운 순간이지만 여명 머지않았다"
미얀마에서 시민들이 반군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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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지난달 군부 쿠데타에 대응해 세워진 미얀마 문민정부의 대표가 군부의 지배를 뒤집기 위해 혁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가 지난주 부통령 대행으로 임명한 만 윈 카잉 딴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 첫 대중연설에서 "지금은 나라에 있어 가장 어두운 순간이자 여명이 가까워진 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군부가 축출한 문민정부 의원들로 구성된 CRPH는 군부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합법 문민정부의 인정을 추진하고 있다.
CRPH는 연방 민주주의를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미얀마 각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민족 무장단체 대표들을 만나고 있다. 일부는 이미 CRPH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상태다.
만 윈 카잉 딴은 연설에서 "수십년간 독재의 각종 탄압을 받아온 모든 민족 형제가 진정 열망하는 연방 민주주의를 얻기 위해 이번 혁명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갖도록 필요한 입법을 추진하고 임시 국민 행정팀을 꾸려 공공 행정을 처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연설 후 "당신이 우리의 희망이다. 우리 모두 당신과 함께하겠다"는 등의 응원이 쏟아졌다.
미얀마에서는 2월1일 군부가 벌인 쿠데타 이후 의사와 교사 등 공무원들의 파업을 시작으로 전역에서 시민불복종 운동이 일고 있다. 정부 행정 상당 부분이 군의 통제를 벗어났고 경제 여러 분야가 사실상 마비됐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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