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마을교육공동체운동과 생태적 교육학
과로 죽음 유가족들이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공부, 심리 치료를 함께하는 등 교류하기 위해 2017년 만든 모임 측이 가족을 잃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이야기한 책이다.
유가족들은 일 때문에 죽었다는 것을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는 과제 앞에서 싸우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면서 고인의 일과 삶을 되짚는다. 또 회사에 대응하는 법, 언론과 여론 상대하기, 노무사나 변호사 선임하기, 시민단체와 노동조합 만나기 등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각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도 설명한다.
책은 과로 때문에 숨지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과로사에 대한 정확한 조사나 통계, 예방 대책이 없다고 지적한다. 과로를 살필 때 장시간 노동에 따른 심리적 부담은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질적인 측면에서 과로가 사각지대에 있다는 주장도 펼친다.
모임 측은 2014년 과로사 방지법을 만들고 업무에 의한 심리적 부하 평가표도 마련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자고 제안한다. 한국에서도 과로 죽음 문제와 관련해 더 많은 공론화가 이뤄져야 하고 이를 토대로 과로 죽음을 실질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름북스. 278쪽. 1만5천원.
▲ 민주학교의 탄생 = 심성보 외 5인 지음.
민주시민교육 정책 자문 또는 추진에 관여한 대학 교수,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 등 저자들이 민주시민교육이 무엇이고, 학교 현장에서 협의하며 만들어야 하는 민주학교는 어떻게 구성돼야 하는지를 정리했다.
저자들은 프랑스의 생나제르 자주 고등학교, 영국의 센즈 스쿨, 독일의 헬레네 랑에 학교 등 학생들은 자치활동을 통해 자기의 삶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간다고 소개한다. 한국에서도 이런 교육이 가능하다며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들도 민주시민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경쟁 대신 연대를, 지식보다 교양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덧붙인다.
생각정원. 364쪽. 1만7천원.
▲ = 심성보 지음.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 자문위원장과 경기도교육청 인성교육 부자문위원장을 맡는 등 한국 교육에 관해 연구해온 저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의 세상과 교육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저자는 안정적 복지 체제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해 사회적 돌봄의 공백 현상이 심화했다고 분석한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 안 돌봄교실과 학교 밖 돌봄센터가 역할을 분담해 지원하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태 문명을 준비하는 교육 대개혁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살림터. 276쪽. 1만7천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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