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를 기점으로 비트코인은 6588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6580만원을 넘어섰다. 현재 9시 정각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2% 오른 661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초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1조9000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안에 서명해 경기가 결국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자본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는 큰 등락폭을 보였다. 지난달 9일 첫 5000만원을 돌파한 비트코인은 같은 달 22일 6580만원까지 오르며 2008년 등장 이후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하지만 상승 랠리는 오래가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부터 크게 떨어지더니 다음 날인 23일 5000만원선에 근접했다. 하루 만에 1500만원에 증발한 셈이다.
이후 등락을 반복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결국 이달 1일 49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4일 어느 정도 회복해 5800만원대를 유지했고 현재는 6600만원대까지 올랐다.
낙관론자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1억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앞서 지난 1월 초 미국의 대형은행 JP모건은 비트코인이 14만6000달러(약 1억6100만)까지 오를 잠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달 16일에는 미국 블룸버그통신 역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1억1020만원)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시 블룸버그통신은 "기관투자자들이 잇따라 시장에 진입하면서 비트코인의 급등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1비트코인 가격은 10만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비관론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실질적 가치가 없으며 지금의 상승세는 '버블'이라고 경고한다. 또 각국 규제당국도 경고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22일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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