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양곤에서 펼쳐진 시위의 모습.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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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에 이어 반대 시위를 잔혹하게 진압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미얀마 군부가 11일 "우려할 상황이 아닌데, 서방세계가 오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선거를 치러 정권을 넘기겠다면서 "민주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도 했다.
미얀마 군사정권 대변인인 조 민 툰 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얀마 소요사태는 국제사회가 우려할 상황이 아니며, 서방세계가 잘못 추측을 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오해를 풀기 위해 로비스트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시위대 진압에 대해서는 "도발로 인해 쌍방 폭력이 있을 수 있지만, 군경은 필요할 때만 무력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 통제와 탄압에 대해서도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존중한다"며 "불안을 부추기는 언론인들만 체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웅산 수치 고문에 대한 비판에도 날을 세웠다. 조 민 툰 대변인은 "고문이 정부에서 일하면서 60만 달러(약 6억8000만원)의 급료를 불법 수령했고, 금까지 받는 등 부패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이달 10일까지 60명 이상이 군경의 총격 등으로 숨졌다. 체포된 인원만 200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조 민 툰 대변인은 "어제까지 1179명을 풀어줬다.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체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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