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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물가와 GDP

'밥상물가 고공행진'에 이어 '전기요금'도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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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식료품 등 물가 상승률 OECD 회원국 중 4위
국내 휘발유 가격 15주 연속 상승
유가 상승에 따라 항공원 유류할증료도 다시 부과
도시가스 상업용 등 일부 도매요금도 올라
전기요금도 하반기에 오를 가능성 커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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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와 명절수요가 겹치며 농축수산물 물가가 급등하면서 한국의 밥상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6.5% 올랐다. 이는 OECD 전체 평균(3.1%)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전기·도시가스 요금 등 에너지가격도 상승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첫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리터당 9.7원 오른 1483.0원으로 15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최근 소폭하락세를 보이곤 있지만 연초 대비로는 연초 대비 30% 이상 오른데 따른 것이다.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지난해 중순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LPG 가스 수입사인 E1과 SK가스는 이달 국내 LPG 공급가격을 ㎏당 88원 올렸다.


유가 상승에 따라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부과되는데 저유가 덕에 지난해 5월부터 부과되지 않았었지만 9개월만인 올해 2월 다시 부과됐다. 올해 2~3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1단계가 적용돼 편도 기준 11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됐고, 4월에는 2단계인 편도 2200원으로 높아진다.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다음달에는 부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2월16일부터 3월15일까지의 항공유 평균값이 150센트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도는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1년 1개월간 부과되지 않았었다.


도시가스 상업용(업무난방비, 냉난방공조용, 산업용, 수송용)과 도시가스 발전용(열병합용, 연료전지용 등) 도매요금은 원료비 연동제를 반영해 2월 요금보다 메가줄(MJ) 당 1.0545원 올랐다. 지난 겨울 발생한 기록적인 한파에 도시가스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LNG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올해부터 LNG와 석탄, 유류 등 연료비 변동분을 3개월 단위로 반영하는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직전 1년간 평균 연료비인 '기준 연료비'에서 직전 3개월 평균 연료비인 '실적 연료비' 차이가 요금에 반영되는데 실적 연료비가 기준 연료비보다 오르면 전기요금은 오르게 된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실적연료비가 올라 하반기엔 전기요금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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