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등은 지난 8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 앞으로 요청서를 보냈다. 요청서에는 "중학교 역사교과서에서 위안부 관련 기술을 삭제하도록 출판사에 권고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내용을 다룬 야마키와출판 홈페이지 |
야마카와(山川)출판의 중학교 역사교과서에는 일제강점기 동안 조선인이 징용되고 위안시설에 조선인 여성들이 모집됐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작년에 검정을 통과한 이 교과서에는 "많은 조선인과 중국인이 일본에 징용돼 광산, 공장 등에서 가혹한 노동을 강요당했다", "전지(전쟁터)에 설치된 ‘위안시설’에는 조선·중국·필리핀 등지에서 여성이 모집됐다.‘이른바 종군위안부’"라는 내용이 담겼다.
우익단체인 새역모는 고노다마 당시 나왔던 표현을 문제 삼아 교과서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고노담화(관방장관 담화)를 통해 "이른바(いわゆる)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위안소 관리 및 위안부 이송에 일본군이 직접·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인정했다. 야마카와출판 교과서에도 같은 표현이 등장한다.
고노담화 내용 중 ‘이른바’라는 표현이 삭제되어야 한다는 게 새역모의 핵심 주장이다. 새역모는 "이른바라는 말은 세상에서(사회적으로) 잘못 사용돼 ‘속(俗)된 표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어서 원래는 사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교과서 수정 요구는 벌써 3번째다. 앞서 새역모는 ‘위안부 진실 국민운동’ 등 다른 우익단체와 함께 작년 12월부터 문부성에 2차례에 걸쳐 삭제 권고를 요청했지만, 문부성은 이에 불응했다.
김영은 인턴기자(youngyoung100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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