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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현지매체 5곳 강제폐쇄…언론장악 야욕 드러난 미얀마 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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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언론 미얀마 나우 등 민주화 보도 언론사 5곳 면허 취소

수십명 언론인, 공공질서 위반죄로 체포..최고 징역 3년형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미얀마 군부가 날로 격해지는 쿠데타 반대시위 현장을 적극 보도해온 현지 언론사 5곳을 강제로 폐쇄했다. 언론을 장악해 성난 여론을 잠재우는 한편, 군부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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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의 모습 (이미지출처=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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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군부는 전날 국영방송 MRTV를 통해서 “(국내 언론사 5곳은) 더 이상 방송이나 신문 발행, 기사 작성과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한 보도, 어떤 통신수단을 통한 보도도 허락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면허가 취소된 5개 매체에는 미얀마 언론의 대표격인 ‘미얀마 나우’도 포함됐으며, 미지마·버마의 민주 소리(DVB)·키트티트 미디어·7데이뉴스 등 나머지 4곳도 시위 현장을 줄곧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군부의 원성을 샀었다.

앞서 전날(8일) 군부 병력은 미얀마 나우의 편집국을 급습해 사무실을 점령하고 기자들을 현장에서 체포한 바 있다. 이를 본보기 삼아 다른 언론사들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현재 미얀마에선 미얀마 나우 기자 한 명과 AP통신 사진기자 테이 조를 비롯한 수 십명의 기자들을 공공질서 위반죄로 체포된 상태다. 이들은 최고 3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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