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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코로나 모범국' 핀란드 급반전 "3주 셧다운·선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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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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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헬싱키반타공항에서 행인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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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급속히 악화된 가운데 내달 예정된 지방 선거가 연기됐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핀란드 법무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내달 예정된 지방선거를 6월 중순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내달 18일 예정됐던 지방 선거는 오는 6월 13일 열리게 된다. 장관은 "많은 유권자가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경우 선거 결과의 정당성이 손상될 수 있다"고 이유를 말했다.

지방 선거가 연기됐을 뿐 아니라 핀란드는 이달 28일까지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3주간의 셧다운에 돌입한다. 이에 레스토랑, 바, 유흥업소 등의 영업을 비롯해 12세 이상 청소년·성인의 실내 취미 활동 등이 금지되며 6인 이상 모임도 불가능하다.

한편 유럽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였던 핀란드는 지난 2월 중순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더니, 이달 1일 하루 확진자 수 861명으로 발병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핀란드는 두 번째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비상사태를 통제·관리하기 위한 비상권한법을 발동했다.

그럼에도 확산세가 안정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미까 살미넨씨 THL 핀란드 국립보건원 국장은 "현재 상황이 계속될 경우 선거가 예정된 4월 중순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1만1000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이는 선거 연기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핀란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48명, 누적 확진자는 6만1552명, 누적 사망자는 767명이다.

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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