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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구술집 '남양군도의 기억'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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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경남 정영민 기자, 6개월 현장발굴·인터뷰로 남양군도 강제징용 입증

연합뉴스

'남양군도의 기억' 구술기록집
[정영민 기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일제 강점기 조선인들의 참혹한 강제노역 실상을 담은 기록물을 다큐멘터리로 연출했던 MBC경남 보도국 정영민 기자가 이역만리 남태평양 군도 강제징용 생존자와 유족 증언을 담은 책을 펴냈다.

지난해 제작한 '남양군도의 기억'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강제동원 생존자, 유족 등 20명의 증언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 다큐멘터리 제목과 같은 구술기록집을 발간했다.

일제강제동원 연구단체 '일제강제동원&평화연구회'가 펴내는 '강제동원&평화총서' 시리즈 17번째 책이다.

도서출판 선인은 취지에 공감해 제작비를 부담했다.

'남양군도의 기억' 부제목은 '잊혀진 섬, 그곳은 지옥이었다'이다.

남양 군도는 1차 대전 이후부터 태평양 전쟁 때까지 일본이 지배했던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섬들을 말한다.

일제 강점기 수많은 동포가 현지로 끌려가 탄광, 광산노무자, 군속, 위안부 등으로 희생됐다.

당시 징용 조선인 상당수가 현지에서 강제노역과 질병 등 전쟁피해로 사망했지만, 추도 행사와 유해봉환 등 우리나라 정부 차원의 관심은 미진하다.

정 기자는 6개월 동안 유족 인터뷰, 현장 발굴 등을 통해 당시 일제와 일본 전범기업이 동포를 남양군도까지 강제 동원했음을 입증하는 자료를 처음 발굴해 다큐멘터리와 구술집에 실었다.

MBC경남 영상콘텐츠센터 강건구 영상기자는 사진을 제공했다.

정영민 기자는 '끌려간 사람들 '지쿠호 50년의 기록'(2018년), '끌려간 사람들 '증언'(2019년), '남양군도의 기억'(2020년)을 3년 연속 연출했다.

정 기자는 해당 다큐멘터리로 천주교 매스컴 대상,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이달의 방송기자상, 인권보도상 등을 연달아 수상했다.

다큐멘터리 '남양군도의 기억'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방송을 탔다.

정 기자는 "일제 강점기 지옥 같은 참혹한 강제노역에 시달리며 희생된 조선인들의 잃어버린 역사를 방송으로 알리고 책으로 펴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MBC경남 보도특집 다큐멘터리 '남양군도의 기억'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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