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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광명 시흥에서 땅을 매입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이 일대 토지 거래 시장이 들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시스템에 등재된 광명시 순수토지(건축물을 제외한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2천520필지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거래량은 매매뿐 아니라 증여, 교환, 판결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입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2016년 893필지로 1천 필지를 밑돌았다가 2017년 1천36필지, 2018년 1천665필지, 2019년 1천715필지, 2020년 2천520필지로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2017년부터 거래 건수가 늘어난 셈인데, 광명시흥 지구에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LH 직원들의 첫 토지 매매가 이뤄진 시점이 2017년 8월(광명시 옥길동 밭)이라는 점이 주목됩니다.
LH 소속 A 직원은 2017년 8월 광명시 옥길동 밭에 이어 2018년 4월과 2020년 2월 각각 시흥시 무지내동과 과림동에 있는 논을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광명·시흥의 토지 거래 시장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들썩인 정황을 고려할 때, LH 직원의 개인 일탈을 넘어 조직적인 투기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광명시와 시흥시에서 각각 토지 거래가 가장 많았던 2020년과 2017년은 서울 거주자가 이들 지역에서 각각 가장 많은 토지를 산 해이도 합니다.
광명시흥지구에 땅을 사 논란의 중심에 선 LH 직원 상당수는 서울 강남권 거주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2018년 9월 신도시 조성 계획을 밝혔는데, 과거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다가 해제된 뒤 특별관리구역으로 다시 지정된 광명시흥 지구는 당시 가장 유력한 신도시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조성원 기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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