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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작가 부부 김혼비·박태하의 K-축제 탐방기다. 전국 12개 지역 축제를 누비며 겪은 일들을 에세이로 풀어냈다.
이들이 지역 축제에 주목한 것은 '한국 사람들은 왜 이럴까'하는 사소한 의문 때문이다. K로 상징되는 한국적인 특징이 궁금하면서도 동시에 말 안 해도 알 것 같은 기분이 이들을 축제로 이끈다.
의좋은형제축제, 영암왕인문화축제, 영상포홍어축제, 의병제전 등 충남 예산에서부터 경남 산청에 이르기까지 축제 현장에서 발견한 것은 이상한데 진심이고 미심쩍은데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
로맨틱함과는 아무런 관계를 찾을 수 없는 축제장에서 프러포즈하는 커플, 한시 백일장에 진지한 자세로 나선 어르신들, 위기를 띄우기 위해 애쓰는 사회자, 몇 되지 않은 관객 앞에서 열창하는 무명 트로트 가수, 축제 곳곳에 애향심 섞인 훈계를 던지는 지역 주민 등.
쇠락한 지역을 위한 분투든, 오랜 세월 지켜온 전통적 가치든, 별다른 이유 없이 그저 좋아하는 열정이든 상관없이 거기에는 진심이 있었다고 작가들은 말한다.
곳곳에 깔린 유머와 탄성 있는 문장은 흥을 돋운다. 추천사를 쓴 김하나 작가는 "생전 처음으로 단오를 쇠고 곶감을 먹고 싶게 만든다"고 했다.
"자, 아직 곶감을 더 만나야 한다. '곶감 요리 경진대회' 코너에는 곶감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전시되어 있다. 곶감소스스테이크, 곶감사태찜, 곶감불고기, 곶감율죽, 곶감경단, 곶감샐러드, 곶감장아찌, 곶감강정, 곶감약밥, 곶감돈가스……많기도 많다. 자, 아직 곶감을 더 만나야 한다. 만들기 체험 부스도 온 천지 곶감이다."
◇전국축제자랑/ 김혼비·박태하 지음/ 민음사/ 1만5000원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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