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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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해 공분을 사고 있는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가 일본 야쿠자 다수가 한국인이라고 주장한 논문도 발표했던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램지어 교수는 지난 2018년 2월 발표한 ‘일본의 사회추방자 정치와 조직범죄’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근대 일본의 최하층계층인 부락민 보조 사업 종료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해당 논문은 일본이 1969년 ‘동화정책사업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시작한 대규모 부라쿠민(部落民) 보조사업이 2002년 종료된 데 따른 영향을 분석했다. 부라쿠민은 전근대 일본의 최하층민으로 현대 일본에도 아직 차별이 남아있다.
램지어 교수와 라스무센 교수는 논문에서 “소수민족 집단 대다수는 정직하게 돈을 벌며 살았지만, 범죄조직 남성 다수는 사실 부라쿠민이나 한국인이다”라는 부라쿠민 공동체 출신인 언론인 가도오카 노부히코의 발언을 인용했다.
이어 “가도오카 발언이 선동적으로 보일 순 있지만 부라쿠민 공동체 구성원들과 범죄조직 조직원들, 경찰은 부라쿠민 남성이 범죄조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속해서 밝혀왔다”며 “후쿠오카에 기반을 둔 구도카이의 고위 조직원 한 명은 한 다큐멘터리에서 조직원 70%가 부라쿠민이나 한국인이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구도카이는 거대 야쿠자 조직 중 하나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의 출처는 한 개인 블로거가 야쿠자 조직원이 출연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쓴 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램지어 교수는 폭력배 90%가 ‘소수자들’이라는 다른 부라쿠민 언론인 발언을 인용하면서 여기서 소수자들은 부라쿠민과 한국인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램지어 교수는 학술지 법경제학국제리뷰(IRLE)에 실린 ‘태평양전쟁의 성계약’ 논문에서 위안부가 합법적 계약에 따라 자발적으로 매춘했다고 주장해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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