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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여성, 정치를 하다·걸어간다, 우리가 멈추고 싶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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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 여성, 정치를 하다 = 장영은 지음.

성균관대 비교문화연계전공 초빙교수인 저자가 성취와 좌절의 순간을 쌓아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 세계 여성 정치인 21명의 여정을 소개한 책.

여성의 날(3월 8일)에 맞춰 출간된 이 책 속의 21명은 기존의 정치에 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정치의 주체로 나선다.

이들은 1974년 프랑스에서 임신 중단 합법화를 끌어낸 시몬 베유 보건부 장관, 20세기 초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 투쟁에 나섰던 에멀린 팽크허스트, 미국의 버스 내 흑인차별을 폐지시킨 로자 파크스, 여성교육권을 주장한 파키스탄 10대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 다양하다.

또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부 장관 등의 정치인들도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을 쓴 이유로 "왜 한 여성이 패배할 것을 알면서도 정치에 뛰어들었는지 그 이유를 짐작해 보고 싶었다. 동시에 극적으로 승리를 거둔 여성 정치인들의 전략과 그녀들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을 분석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우리는 지금 이곳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독자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민음사. 252쪽. 1만5천원.

연합뉴스



▲ 걸어간다, 우리가 멈추고 싶을 때까지 = 하미나·김민정·박한희·복길·심미섭·우지안·이지은·최현희·하예나 지음

정치, 범죄, 대중문화, 법, 여성학, 교육, 과학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 9명의 목소리를 담은 책.

이 책은 젊은 페미니스트 활동가로 이뤄진 그룹 '페미당당'의 세미나에서 출발했다. 동시대 여성들에게 세미나에서 얻은 것을 공유하고자 출간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한다.

책에는 과학의 객관성이 만들어낸 차별과 싸워야 하는 과학 연구자, 정치와 페미니즘이 어떻게 만나야 할지 고민하는 여성단체 활동가, 낙태죄 이후의 길을 만들기 위해 법안을 연구하는 젠더 법학 연구자, 타고난 성별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트랜스젠더 변호사 등의 이야기가 실렸다.

책을 기획한 논픽션 작가 하미나는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활발하게 활동해 온 이삼십 대 또래 페미니스트의 글을 모았다는 것이 이 책의 자부심"이라고 자평했다.

현암사. 248쪽. 1만5천원.

연합뉴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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